어찌하다 보니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공연하는 걸 알게 되었네요
그의 극적인 삶에 걸맞는 뮤지컬... 가격도 너무 저렴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역시 뮤지컬 포스터는 "별이 빛나는 밤"을 써서 몽환적인 느낌이 나고 많은 걸 기대하게 합니다.
대전 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공연을 하는데
앙상블 홀은 큰 공연이 열리는 아트홀에 비해 작고 아담해서, 대개 연극 무대로 많이 쓰이죠
이번 대전공연에서는 조형균과 김태훈이 고흐와 테오 역할을 맡았네요.
공연시간 약 1시간 40분인데 인터미션 없이 쭉 가더라구요.
그리고 공연 끝나고 커튼콜 타임에는 사진 찍는 것이 허락되어 있었어요.
약 5분간의 커튼 콜 공연장면은 아래 사진 참조요~~
그럼 제 개인적인 감상은요..
♠ 무대와 조명을 활용한 방식은 매우 특색있고 변화있어서 좋았어요.
무대 전체를 오베르의 방으로 변화시켰다가, 밀밭으로 그리고 별빛 흐르는 공간으로...
그리고 벽면에 고흐의 작품들을 액자처럼 보여줄 때엔.. 좀 신기했어요.
♠ 근데,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가 없어요
뭐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 과 같은 명곡들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두 곡 정도, 이 뮤지컬은 이 넘버~~ 하는 대표곡이 있거든요.
곡들도 그렇고 가사들도 너무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
(옆에 앉은 아주머니도 연신 한숨을~~)
♠조형균과 김태훈 두 분이 곡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너무 비슷해서 지루해요
사실 우리나라 뮤지컬 가수들의 노래하는 방식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는데다
두 분의 음색 자체가 그닥 뚜렷하게 개성이 있지 않아서 어떤 때에는 고흐가 부르는 노래인지 테오가 부르는 노래인지 한참 혼동될 때도 있었답니다.
** 인터미션이 없는 이유가, 쉬는 시간에 나갔다가 관객들이 안 들어올까봐 그런거 아니냐고 ... 하면서 웃었네요
죄송요~~
저보고 "그럼 니가 함 만들어 봐라"라고 하진 마세요
제 능력은 작사.작곡하는 것보다는 귀로 느끼는 거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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