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에서 2박을 보내고 아침 9시 경 두브로브니크를 향해 출발하기로 합니다.
자그레브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관광안내책자랑 인터넷 검색결과를 조합한 결과
가는 도중 시베니크(Sibenik), 트로기르(Trogir)에서 쉬었다가
두브로브니크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르지(Srdj)산까지 드라이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베니크로 가는 도중 오른쪽으로 보이는 밭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잠시 멈추었네요
어쩜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크로아티아는 아마 물걱정은 전혀 하지 않을 나라인 것 같습니다.
역시 산과 호수, 그리고 나무의 조합은 옳은 듯 합니다.
게다가 컬러풀한 색상의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으면 더하죠
드라이브 하면서 도로옆 작은 가게에서
무화과 말린것, 고추피클 등을 잘생긴 총각이랑 흥정해서 값을 깎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아닐수도 있겠죠? ㅠㅠ
자동차여행의 묘미는 이렇게 군데군데 쉬어가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거죠
드디어 시베니크에 도착했네요
첨엔 멋모르고 "시"자를 된발음으로 했었는데 현지인들 보니까 "쉬"에 더 가깝더라구요
덕분에 발음하는 것이 훨씬 덜 부담스러워졌답니다.
마치 욕하는 것 같았거든요
시베니크에서 가장 유명한 '성 야고보 성당'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해요
그러나 세계사, 인문학 등에 매우매우 관심이 없고
크리스찬도 아닌 저는 그냥 대충 훑어 봅니다.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성당 뒷쪽으로 가면 71명의 얼굴을 새긴 것이 있다고 해요
모두 시베니크 사람들의 얼굴이라나요...(전 쪼금 소름끼칩니다)
그냥 뒷골목 쪽을 걸었네요..
제가 매우 좋아라 하는 등나무꽃이 만발한 카페 앞도 지나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여기까지 왔어요 (시베니크 관광안내지도에는 Roman Garden으로 나와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없네요. ㅠㅠ)
Petar Kresimir 4세...
시베니크 역사에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었나 봅니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 왔어요
저 파도 보이시나요?
하늘은 투명하게 맑건만
바람이 장난아니게 부는 탓으로 더 이상의 관광이 의미없다 싶어 그냥 차로 돌아왔네요
그리고 Trogir는 건너뛰기로 했어요.
로마유적지라면 사실 볼 만큼 봤거든요
이태리 로마부터 폼페이, 튀니지의 엘젬(El Jem), 두가(Dougga) 등등
저런 곳이라면 한번 살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집값은 얼마나 할까요? 심심할까요?
두브로브닉에 도착하기 전 또다시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립니다.
가던 길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호수인지 바다인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레스토랑이 하나 보입니다.
차를 세우고 계단으로 내려가야 레스토랑이 있네요
자톤 말리(Zaton Mali)에 있는 Gverovic-Orsan Seafood Restaurant (www.gverovic-orsan.hr)
아래의 멋진 사진을 찍게 해 준 레스토랑이었고, 음식도 맛있고 푸짐했으며
종업원도 친절하기 이를 데 없었기에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3월부터 12월까지만 가게문을 연다니.. 한 겨울에는 이용하지 못하겠네요)
다음은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주변 경치들입니다.
이제 슬슬 두브로브니크의 스르지 산으로 가야하는데 사실 스르지산을 찾느라고 엄청 헤맸어요
산은 보이는데 차를 몰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엄청 헤맸거든요.
중간에 현지인으로부터 얻은 정보로는 'Bosanka'를 찾아가라는데, 길이 너무 복잡해서리..
Bosanka가 길이름인줄 알았더니, 그게 스르지산 중턱에 있는 현지인을 마을 이름이더라구요. ㅠㅠ
이게 보산카 마을일까요? 이 부근에 차를 파킹하고 전망대까지는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합니다.
걷는 게 싫으신 분들은 그냥 전망대 끝까지 올라가시면 주차할 곳이 많답니다.
슬슬 두브로브니크 전경이 보이네요
아드리아해와 회색 성벽에 둘러싸인 올드타운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조금 더 가면 카드밧(Cadvat)이란 휴양도시도 꽤 유명하다는데
사진 윗쪽으로 보이는 곳일런지...
올드시티 쪽을 조금 확대했더니 성벽과 망루가 잘 보이네요
이 스르지산 전망대앞에 웬 십자가가 있는 걸까요?
크로아티아어를 전혀 모르므로 그냥 패스하고
오른쪽에 보이는 이쁜 파라솔 있는 곳으로 갑니다.
아드리아해를 내려다 보는 카페
윗쪽으로는 레스토랑까지..
그래도 가격은 그리 바가지는 아닌 듯 합니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두브로브니크랑 아드리아해 모습이예요
카페랑 바다랑 섬, 그리고 올드시티랑...
헤매긴 했지만 케이블카 요금 절약하고, 구경 잘 했네요.
** 두브로브니크... 발음 많이 꼬이시죠?
여행 도중 한국인 부부 여행객을 만나 다음행선지 등을 이야기하는 도중에
두브로브니크라는 도시 이름이 꼬여버렸네요.
지나시던 어느 현지인 할아버님... 원어민 발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두브릅닉"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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